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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 전세계 찜통더위, 왜?

입력 2016-07-25 20:56 수정 2016-07-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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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가 전지구적으로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다"하는 세계기상기구의 전망도 저희가 지난주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구촌 폭염을 오늘(25일) 숫자로 풀어보겠습니다.

국제부 박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세계 지도가 펼쳐져 있습니다. 1.3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기자]

네, 오늘 세계 기상에 있어서 주목할만한 숫자들을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1.3, 섭씨 1.3도입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 19세기 평균 기온과 올해 상반기 평균 기온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앵커]

실생활에 있어서의 1.3은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데 이게 평균 기온 1.3도가 높아졌다는 건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는 거겠죠? (네, 그렇습니다.) 이 수치가 말씀드린대로 당장 적게 보일지 몰라도 어떤 변화를 불러왔다는 겁니까?

[기자]

네, 차근차근 숫자들을 더 살펴보도록 하면요, 특히나 최근 14개월 동안은 기온과 해양의 온도가 잇따라 월간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온도가 들쑥날쑥 평균보다 높았다 낮았다를 반복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최고치를 깨온 겁니다.

그러다보니, "역대 가장 더웠던 한 해"라는 말이 지난해에도 이어 올해에도 나오게 되는거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금 당장 북극의 얼음크기는 30~40년 전 여름과 비교해보면 절반 넘게 줄어들은 40%에 불과하고, 중동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전 기온이 5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참고로 최고기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 인근에서 1913년에 측정된 섭씨 56.7도였습니다.

이어서 알아볼 숫자는 378입니다.

지구의 기온이 378개월 연속으로 20세기 평균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는데, 1984년 12월 이후 꾸준하게 20세기 전체 평균과 비교해 더 더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찜통날씨'가 세계적 현상이다, 다른 지역도 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롭게 보실 지도에도 나와 있듯이 앞서 소개해드렸던, 54도라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쿠웨이트 외에도 세계 곳곳이 찜통 더위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전국적으로 더위와의 싸움이 한창인데요, USA의 S를 놓고 States가 아닌 땀을 가리키는 Sweats를 넣어 '미합중국'이 아닌 '미합땀국'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노란색인 화씨 86도, 다시 말해 섭씨 30도가 넘는 곳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남부지역에서 40도를 넘나드는 곳, 지도상의 붉은 지역의 면적이 한반도 보다도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시간주에서는 노인 5명이 폭염으로 사망했을 정도입니다.

[앵커]

지도를 보니까 민주당 전당대회, 조금 있으면 열리잖아요. 필라델피아도 40도 안팎의 무더위를 피할 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희가 엘리뇨니 뭐니 이야기하긴 했습니다마는 잠깐 짚어볼까요. 왜 이렇게 높게 나타나는 건지?

[기자]

일단 미국 지역에 있어서 특히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 이유는 열돔 현상으로 때문입니다.

대기권에 고기압이 머물면서 공기가 지속적으로 정체해 점차 덥혀지고 마치 뜨거운 돔과 같아진다는 겁니다.

북쪽에서의 찬 공기가 유입이 되어야 바람도 불고, 기온도 떨어질 텐데 당분간 그럴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태평양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는 현상이 강화되면서 이런 열돔 현상에서 예외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중국은 물난리가 많이 났잖아요. 그것도 이것과 더운 공기와 습한 공기와 연관이 있는 거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찜통더위에 기습 폭우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도 있는데요, 습기를 가득 머금은 대기가 기습적인 폭풍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중국 남부지역엔 높은 온도를 주의하라는 홍색 경보가 내려졌는데, 북부에선 갑작스런 물난리로 24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상욱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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