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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위한 미국 두 전직 대통령의 '청혼 이벤트'

입력 2015-08-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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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의 힐링 뉴스는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이 한 청년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련해주고 증인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아프간 전쟁에 참전했다 장애를 입은 상이용사 제프리스입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이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6살 미국 청년 타일러 제프리스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2012년 10월 폭탄 공격으로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런 제프리스에게 석 달 전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현지시간 10일 그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 앞에서 무릎을, 아니 철로 된 인공 다리를 접고 앉았습니다.

겨우 균형을 잡고 반지 상자를 열자마자 그녀에게서 승낙한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좋아요(YES)]

그런데 이 감동적인 청혼 장면을 지켜보는 이들 중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띕니다.

휠체어에 앉은 이는 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

올해 91세인 그는 지난달 집에서 넘어져 목에 깁스를 한 채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헐렁한 녹색 셔츠 차림의 남자는 그의 아들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입니다.

이들 부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서문을 쓴 책에 나오는 상이용사와 어머니들을 미국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위치한 부시 가문의 여름 별장에 초대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을 초대했던 저택입니다.

이 자리에서 제프리스가 "만나자마자 나를 위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여자친구 얘기를 꺼내자 부시 부자가 깜짝 청혼을 제안한 겁니다.

[테일러 제프리스/프러포즈 주인공 :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셨고, 꼭 결혼식에 초대해달라고 했어요.]

아프간 전쟁은 아들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이벤트가 비난 여론을 상쇄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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