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신도림역. 서울시내에서 가장 혼잡한 역으로 꼽히죠. 특히 환승하기가 지옥같이 힘들다고 해서 '헬도림'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수백 억 원을 들여 오늘(23일) 새 역사를 열었는데 신도림역 이용자들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거다라는 반응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도림역의 출근길 모습입니다.
1, 2호선 환승객이 뒤엉켜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듭니다.
이런 혼잡함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신도림역에 새 역사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4년간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기존 지하 역사엔 여전히 많은 승객이 몰리고 있지만, 새 역사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선상 역사가 새로 들어선 신도림역입니다.
승강장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기존 역사와 비교해봤습니다.
새 역사를 이용했을 때 시간이 두 배 가까이 걸렸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출근길에 이용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새 역사는 1호선 탑승 전용입니다.
환승객이 몰리는 기존 역사의 혼잡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용/경기 화성시 : 다 환승객 때문에 여기가 많이 붐비는데, 1호선 출입구만 만들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옥같은 '헬도림'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선보인 새 역사는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