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저앉은 곳이 또 있는데요. 대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 현장 바로 옆 건물의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고, 공사는 일단 중단됐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3층 빌라의 마당이 마치 지진이 난 듯 갈라지고 뒤집혔습니다.
담벼락에는 어른 한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균열이 생겼습니다.
바로 옆 3층 다가구주택 역시 마당 곳곳이 어지럽게 갈라졌습니다.
불안에 떨던 입주민 20여 명은 근처 모텔 등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나채근/대구시 대명동 : 10일 정도 전부터 금이 차츰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불안해서 세입자들은 이사를 가고.]
빌라와 다가구주택 담장 바로 뒤는 지상 18층 지하 2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진행중이던 터파기 공사가 바닥과 담 균열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성토한 흙을 제대로 다지지 않아 토사가 빠져나가면서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구 남구청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안전진단을 명령했습니다.
[김동락 교수/호산대 철도토목과 : 빌라 건물 자체에 이상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그 후에 정밀조사라든지, 보강공사라든지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구청은 열흘 뒤 쯤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축공사 재개 여부와 입주자들의 주거 대책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