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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못 된 대선공신?…2012년 성완종에 무슨 일이

입력 2015-04-17 20:51 수정 2015-04-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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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전 회장은 생전 마지막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메모에서 발견된 인물들도 2012년 대선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대목인데요. 우선 당시 대선에서 성 전 회장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공다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충남 서산을 찾았습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 : 우리 충청도민들의 소망, 바라시는 숙원을 꼭 이뤄드리기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 옆의 한 남자가 눈에 띕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입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대선과정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습니다.]

성 전 회장은 그 해 4월에 당선된 초선의원.

의석수 다섯에 불과한 선진통일당 소속이었지만 충청권에서 성 전 회장의 입지는 확고했습니다.

[A모 씨/전 선진통일당 관계자 : 서산 태안을 자기 지역기반으로 삼고 서산장학회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지역적 연고는 당연하고 지지기반이 탄탄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추진하면서 원내대표였던 그의 역할이 부각됩니다.

두 당의 가교 역할을 맡은 성 전 회장은 이때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이들을 차례로 마주칩니다.

우선 이병기 당시 여의도연구소장에게 합당 절차에 대한 지휘를 받습니다.

새누리당 측 실무 담당자였던 서병수 당 사무총장과는 얼굴을 맞대며 협상을 진행합니다.

[A모 씨/전 선진통일당 관계자 : 그 당시 서병수 총장하고, 그거는 당연히 만났을 거고 수 회에 걸친 아주 긴밀한 만남을 유지했을 것이다. 이건 너무 자명한 일입니다.]

합당이 이뤄지고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당시 충남도당 명예 선대위원장이었던 이완구 총리는 성 전 회장을 도당 위원장으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홍문종 의원은 새누리당 조직총괄본부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능총괄본부장이었습니다.

[이용희/태안군 의원 : 그러니까 이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때 서산 충남을 다 뒤집었어요. 빵 싸가지고 다니면서 밥도 안 먹고 (열심이었어요.)]

그런데 대선 이후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 등 친박 인사들이 정권 실세가 됐지만, 성 전 회장은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경남기업은 2013년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자신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특히 과거 정치자금을 준 전력이 있는 데다 뚜렷한 정치적 계파가 없어 외면당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A모 씨/전 선진통일당 관계자 : 스스로를 중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은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죠. 영어로 하면 본인은 VIP, very important person (중요한 인물)이고 사람들이 보기엔 very dangerous person (위험한 인물)입니다.]

일부에선 성 전 회장이 정치적 기여도에 비해 지나친 특혜와 보상을 바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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