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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유엔총장까지 만들었다?…당시 상황 짚어보니

입력 2015-04-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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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한 가지 논란거리가 있는데요. 성완종 회장은 평소 사석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자신이 기여했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친분을 활용해 당선을 측면에서 도왔다는 얘기인데요.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 말인지…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때 상황을 정용환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유엔 사무총장 선거가 열린 2006년 10월.

반기문 당시 외교부 장관이 3차 투표에서 찬성 13표, 반대와 기권 각각 1표로 수위를 달렸습니다.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이 찬성 8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3차 투표 이후 또 다른 후보이던 스리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유엔 사무차장이 반 장관 지지를 선언하며 돌연 사퇴했습니다.

그 과정에 성완종 전 회장이 역할을 했다는 게 기여설의 요지입니다.

주택과 인프라 건설로 친분을 쌓은 스리랑카 대통령을 설득해 사퇴를 유도했다는 겁니다.

그 후 4차 투표에서 반 장관은 찬성 14표, 기권 1표로 사무총장을 확정지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세가 이미 판명 난 시점이어서 그것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을까 싶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외교부 일각에선 당시 유일하게 반 총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영국의 입장 변화에 영연방국가이던 스리랑카의 결정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스리랑카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는지 여부와 후보 사퇴에 실제 역할을 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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