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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지석 BIFF 프로그래머 "부산시, 인적쇄신 요구하며 사퇴 종용"

입력 2015-01-26 22:06 수정 2015-01-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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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에 뜨거운 이슈가 되어야 할 부산국제영화제가 때아닌 1월에, 이렇게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영화제 측 입장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26일) 정경진 부산광역시 부시장이 위원장 사퇴를 공식 요구한 적이 없다, 쇄신 주문 과정에서 나온 오해다 이렇게 밝혔는데. 오해입니까, 아닙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제가 우리 집행위원장께 확인한 바로는 지난 1월 23일날 부시장을 직접 만났고요. 그 과정에서 인적쇄신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행위원장이 나한테 물러나라는 얘기냐라고 질문을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부시장이 그렇다라고 대답을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나한테 물러나라는 것이냐, 그렇다 하면 오해가 아니네요. 다시 말하면.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그렇습니다. 그리고 부시장께서 공식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1월 24일날 부산시에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로 다음 날이네요? 만나신 다음 날.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그 보도자료 안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라고 보도자료에는 그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저는 그렇게 요구한 것으로 아마 인정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조금 다른 얘기가 나오네요.]

[앵커]

그런가요. 그러면 23일, 24일 이런 상황이 분명 있었는데 오늘 26일, 3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2~3일 정도가 지났는데 그 사이에 혹시 부산시 측과 영화제 측 간에 이 문제로 얘기한 바는 없습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한 것은 없고요. 좀 더 사태 해결을 위한 그런 논의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태 해결을 위한, 여기서 사퇴라는 건 이용관 위원장의 사퇴 압력 사태를 말씀하시는 거죠?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네, 그런 것과 더불어서 부산시가 저희에게 요구하는 그런 쇄신안에 대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지만. 예를 들어서 방만한 운영, 이런 얘기들이 나왔고 또 공개채용도 하지 않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글쎄요. 공개채용도 저희는 사실 좀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요. 저희가 매년 영화제 때 100여 명에 가까운 단기 스태프들을 전면 공개채용을 합니다. 그중에서 능력이 뛰어난 스태프들을, 2년 이상 근무한 스태프들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거든요. 그래서 이제 실적이나 여러 가지 능력이 검증된 스태프들을 저희가 채용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단기 스태프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도 저희가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번 사태 가장 핵심은 영화제 상영하는 영화, 즉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느냐, 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느냐면 프로그램 선정 절차가 미비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저하고 말씀 나누고 계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께서 바로 그 책임자 아니시겠습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것도 예를 들면 어떤 위원회 같은 것이 꾸려져서 거기에서 영화를 심사해서 영화제에다 상영을 합니까, 아니면 수석프로그래머가 알아서 합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저희 영화제 프로그래머, 저를 포함해서 총 7명이 있고요. 7명의 프로그래머는 선정위원회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영화제 규정상 작품 선정은 선정위위원회에서 한다고 되어 있고요. 다만 이제 상임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보고하는 것으로 규정상 되어 있는데, 저희가 상임집행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가 미비했습니다. 그 부분은 저희가 시인을 하고요. 그 나머지 부분은 저희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튼 그 말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석프로그래머를 포함한 프로그래머들이 영화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씀이시겠죠?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맞습니다. 그건 모든 영화제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식적 시스템입니다.]

[앵커]

다른 나라도 그렇습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다른 모든 나라들이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고요. 일부 뭐 예를 들어서 중국이나 몇 국가들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서부의 칸이나 베를린이나 주요 영화제들은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하는 방식을 다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이 다이빙벨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시죠?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글쎄요. 작품을 선정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 작품을 상영하는 데 있어서도 역시 그 판단은 영화제나 시민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 쪽에서 다 내놓고 얘기를 안 한 측면이 있겠지만 결국은 그 영화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오늘도 영화인들이 성명서를 발표했고요. 실제로 지난해 영화제 기간 중에 부산시에서 상영철회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계에서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냐라고 보시는 것은 저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재 부산시에서 저희에게 요청해온 시정 사항에 따르면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진 않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부산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시정하겠다라는 답변만 지금 현재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칠 때가 됐는데 한 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번 일로 해서 물러나실 생각이 없는 거죠?

[김지석/부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네, 전혀 없고요. 영화인과 부산 시민들 혹은 문화인들과 협의를 해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했고요. 지금 뭐 영화인들과 논의해본 결과 물러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와의 잠깐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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