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선 눈 폭풍으로 적어도 11명이 숨졌습니다. 눈이 3m까지 쌓인 곳이 있는가 하면,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태평양 연안에도 20cm 넘는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해와 태평양 쪽에서 강력한 눈보라를 동반한 눈구름이 흡사 호랑이 줄무늬처럼 일본을 향해 무수히 형성돼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낸 일본 열도를 강타한 눈 폭풍의 위성 사진입니다.
아이치현에서는 폭설로 인해 교통사고가 500건 이상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홋카이도에선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고령자가 떨어져 숨지는 등 지금까지 일본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홋카이도 아바시리시 시민 : 괴롭습니다. 계속 눈보라가 친다고 하니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무려 3m의 눈이 쌓인 니가타현과 기후현에선 주민 300여 명과 차량 100여 대가 고립되는 등 물류 마비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기타미시 주부 :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 살 게 전혀 없어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 도쿄에는 눈이 오지 않았지만 평소 눈이 거의 오지 않는 태평양 쪽 대도시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쿄 서부 나고야시에는 12월 기록으로는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많은 23cm의 눈이 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