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 많이 실을 수 있게 불법 개조한 화물차들, 볼 때마다 참 아찔하죠. 어떻게 거리를 누비나 싶었는데, 정기 검사를 맡은 민간업체들이 단골로 만들려고 다 봐준 겁니다.
홍상지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로 위를 지나갑니다.
적재 공간을 늘리기 위해 철제 난간을 높게 개조했습니다.
이렇게 불법 개조된 트럭이 어떻게 도로를 누비고 다닐 수 있을까.
6개월마다 한번 받는 정기 검사를 버젓이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민간 자동차 검사소의 이모 씨 일당은 불법 개조한 차량들을 그대로 합격 처리해줬습니다.
이 차량들이 정기 검사 때마다 자신들의 검사소를 찾도록 단골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차량 1대당 2만 원에서 5만 원 선인 정기 검사비 수입을 더 늘리려 했던 겁니다.
검사 확인 사진을 촬영할 때 불법 개조한 부분은 교묘하게 가려 법망을 피해왔습니다.
그동안 이들이 합격시킨 불법 차량만 152대입니다.
불법 개조 트럭이 화물을 과도하게 실으면 무게중심이 흔들리면서 차가 뒤집어질 수 있습니다.
[이병철/서울 광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차량이 적재물을 많이 싣고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전도 사고라든지, 적재물이 떨어져 제2차 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개조를 묵인해 준 트럭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