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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인질 전원 구했지만…'IS 딜레마' 빠진 터키, 왜?

입력 2014-09-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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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에 납치됐던 터키 인질들이 전원 풀려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IS가 시리아내 쿠르드족들을 집단 처형하며 수만 명의 피란민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정종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터키 정부가 비밀 작전을 벌여 지난 6월 이라크에서 IS에 납치됐던 인질 49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풀려난 인질들을 맞이하는 총리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흐멧 다부토울루/터키 총리 : 오늘은 단지 풀려난 사람들과 가족들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터키 전체에 매우 의미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터키의 속내가 그리 편하진 않습니다.

그동안 인질의 안전을 내세워 미국이 주도하는 반 IS 전선에 동참을 거부해 왔는데 그럴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웃 시리아에서 넘어오는 쿠르드족 난민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IS가 최근 쿠르드족을 집단 처형하면서 인종학살을 피하려는 대규모 난민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보잔 제케리야/쿠르드족 난민 : IS가 우릴 공격했어요.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너무 많은 피해를 입어 전쟁에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엔 군인을 동원해 이들을 막았던 터키는 결국 국경을 열어 모두 수용키로 했습니다.

쿠르드족은 터키와 이라크, 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며 독립국가 설립을 꿈꾸는 민족.

이미 시리아 내전으로 80여만 명의 쿠르드 난민을 받아들인 터키는 난민이 추가로 유입될 경우 자국 내 쿠르드 세력과 뭉쳐 힘이 커질까봐 우려합니다.

IS 사태가 악화되며 터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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