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류에 휩쓸린 창원 시내버스의 사고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또 당시 운행을 중단했어야 할 버스회사는 "운행이 가능한 길로만 다녀라" 이런 안이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가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자 당황한 승객들이 출입문이 있는 운전석 쪽으로 모여듭니다.
하지만 이내 버스는 교각에 부딪혀 멈춰섰고 운전기사 등 7명의 탑승자 가운데 6명이 급류에 휩쓸려갔습니다.
실종자 6명 가운데 한명은 어제(26일), 그리고 오늘은 기사 정모씨와 승객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실종자는 한명으로 줄었습니다.
사고 당시 회사 측이 운행중단 조치 대신 기사들에게 운행가능한 도로에서만 운전하라는, 안이한 지시를 내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버스는 우회로를 찾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버스)기사와 직접 통화한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전화오는 기사에 한해서만 위험하면 운행을 하지 말라고…]
창원시의 안전불감증도 문제입니다.
[창원시 관계자 : 비가 오지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큰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는 운행한 게 맞지 않나 판단합니다.]
경찰은 침수됐던 사고버스의 블랙박스 전체를 복원한 가운데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