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간만 허비한 검·경…똑같은 CCTV 영상마저 따로 입수

입력 2014-07-30 21:55 수정 2014-07-31 18: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경은 여전히 유병언씨의 사망 원인과 시간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검경의 수사 공조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습니다. 경찰이 구한 CCTV 영상을 검찰이 몇 주 후에 다시 구하러갔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홍상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순천시 서면에 있는 한 농원입니다.

지난 5월 운전기사 양회정씨가 도주할 때 지나쳤던 곳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이 CCTV를 통해 확인한 건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양회정 씨가 혼자 차를 타고 농원 앞 도로를 지나가는 영상이었습니다.

[농원 주인 : 6월 초쯤에 왔을 거야. 그때 경찰에서도 오고, 검찰에서도 왔어. 서너 차례인가 왔어.]

먼저 CCTV를 확보한 경찰이 전남지방경찰청에 이를 알렸습니다.

[순천경찰서 관계자 : 00농원에 찍힌 사진에 의하면 "EF쏘나타는 썬팅이 안돼 있기 때문에 머리가 몇 개인지도 나온다. 양회정이 유병언 안 태웠다. 그러면 제3의 조력자가 있었을 거다."라고 (보고를 했어요)]

그런데 검찰이 3주쯤 뒤 혹시 이런 영상이 있느냐며 다시 CCTV를 받으러 왔습니다.

[농원 주인 : (검찰에서는 나중에 오고?) 네, 나중에 오고. 서울 팀들이…나중 일이에요. (CCTV에) 차가 찍혔대. 그래서 그거 내려받아서 가더라고.]

검경의 수사 정보 공유가 안되면서 적지않은 시간을 허비했고 유병언씨를 검거할 수 있었던 기회도 함께 날아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단독] 유대균 "난 모른다…중요한 결정은 아버지가" 차질 생기는 '유병언 일가 책임추궁'…미궁에 빠지나 양회정 구속영장 적극 검토…불구속 수사 약속 바뀌나 "111번째 격실에서 실종자 추정 냄새"…잠수사들 증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