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어른들이 미안하다"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에 추모 행렬

입력 2014-04-23 22: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카]

오늘(23일) 안산엔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애도하기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또래 학생들부터 그저 미안하다는 어른들까지…전국에서 추모객 수천명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선 별과 같이 빛나라.'

세월호 침몰로 떠난 아이들의 마지막 길에 오늘 수천 명이 함께 했습니다.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 분향소엔 단원고 희생자 48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습니다.

앳된 모습의 영정 사진을 마주하자 가족들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부짖습니다.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을 잇지 못합니다.

[송아현/단원중학교 1학년 : ㅇㅇ오빠도 죽고, ㅇㅇ오빠도 소식이 없어서…죽었어도 괜찮으니까 시체만이라도 찾아달라고 (기도했어요)]

희생자들과 같은 나이의 아들을 둔 어머니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송인정/경기 안산시 본오동 :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아들이 있거든요. (슬픔을) 말로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분향소 앞에 붙은 쪽지엔 '어른들이 미안하다. 하늘에선 행복하라'는 내용이 빼곡합니다.

오늘 임시 합동분향소는 장례를 마친 가족들의 요청으로 마련됐습니다.

정식 분향소는 진도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올라오기 전에, 안산 화랑유원지에 따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안산이 울음바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취재수첩] 현장 기자의 말을 잊게 한 학생들 "9시 55분, 딸에게서 걸려온 전화만 받았더라도…" 러시아서 온 슬라바, 수영선수 꿈 피워보지도 못한 채… '벌써 세번째' 장례 앞두고 뒤바뀐 시신…유족 상처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