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안산 단원고 학생 11명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구명조끼를 건네 받았던 친구도, 딸의 밝은 모습을 기억하는 어머니도 이들을 떠나보냈습니다. 내일은 학생 25 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이쪽 보고, 학교 떠나자]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먼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덩치카 커서 '웅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정 군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넸습니다.
곧바로 다른 친구를 구하러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정차웅 군의 친구 : 착하고 사람들이 귀찮게 해도 안 때리고.]
오늘 안산 단원고 학생 11명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신종플루로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해 첫 수학여행을 떠났던 김주아 양, 떠나기 전날 새로 산 가방을 어머니에게 자랑하던 김주은 양도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났습니다.
[김주은 양 유가족 : 자기가 커서 훌륭한 사람되서 엄마 한 달에 용돈 200(만원)씩 드린다고 그랬어요.]
내일은 안산 시내 장례식장 10곳에서 단원고 학생 25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 때 공동장례식 논의가 있었지만, 장례식은 앞으로도 개인장례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는 내일 오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