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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은 아이들…단원고 학생 11명, 눈물의 장례식

입력 2014-04-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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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안산 단원고 학생 11명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구명조끼를 건네 받았던 친구도, 딸의 밝은 모습을 기억하는 어머니도 이들을 떠나보냈습니다. 내일은 학생 25 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이쪽 보고, 학교 떠나자]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먼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덩치카 커서 '웅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정 군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넸습니다.

곧바로 다른 친구를 구하러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정차웅 군의 친구 : 착하고 사람들이 귀찮게 해도 안 때리고.]

오늘 안산 단원고 학생 11명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신종플루로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해 첫 수학여행을 떠났던 김주아 양, 떠나기 전날 새로 산 가방을 어머니에게 자랑하던 김주은 양도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났습니다.

[김주은 양 유가족 : 자기가 커서 훌륭한 사람되서 엄마 한 달에 용돈 200(만원)씩 드린다고 그랬어요.]

내일은 안산 시내 장례식장 10곳에서 단원고 학생 25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 때 공동장례식 논의가 있었지만, 장례식은 앞으로도 개인장례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는 내일 오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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