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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문제 없었나? "3등 항해사 단독으로 맡는 경우 있어"

입력 2014-04-17 23:13 수정 2014-04-18 20:55

"조류가 심해 선장이 참여하지 않았을까 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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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심해 선장이 참여하지 않았을까 유추"

앵커]

사고 여객선에서 인력 운용 문제는 없었을까요? 또 대처 과정에서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 등을 두고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좀 차분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홍기 전 한국해기사협회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민 전 회장님, 나와계시죠?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고 선박에 1등 항해사가 아니라 3등 항해사가 그 당시 운행을 했다. 그리고 선장의 항해사 면허가 1급이 아니라 2급이다. 이런 점 등이 인력 운용문제에 대한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그 문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보통 8시부터 12시는 3등 항해사가 당직을 서는 시간이거든요. 그때 3등 항해사가 당직을 섰을 테고 또 그 부분이 아마 항해가 좀 어려운 어선들이 많이 출몰하는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3등 항해사와 같이 근무를 하지 않았나 그렇게 유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당시 근무시간이 3등 항해사 시간이라 하더라도 3등 항해사에게 단독으로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요? 혹시? 어떻습니까?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그렇지는 않습니다.]

[앵커]

단독으로 맡깁니까?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일반적인 항해 때는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단독으로 항해 당직을 서곤 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그 부분이 어선들이 자주 출몰하고 조류가 심하기 때문에 아마 선장이 같이 참여를 했지 않나 그렇게 유추를 해 봅니다.]

[앵커]

그건 선장이 다시 2차 조사에 들어가서 조사 받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얘기는 더 들어봐야겠습니다마는 조타실 같은 경우에 각각의 임무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일반적인 항해의 경우는 항해사와 조타수가 근무를 하면서 항해사가 조타수에게 배의 선회에 대해서 명령을 내리죠. 자동차로 치면 핸들을 조작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15도 오른쪽으로 돌려라. 20도 왼쪽으로 돌려라는 오더를 내리면 조타수가 그걸 복창을 하고 그것을 시행을 하죠. 일반적인 곳에서 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가 기울어졌을 때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나오는 분석 같은 걸 보면 배가 급회전을 하다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좌초한 것이다라는 분석이 꽤 많이 나오는데 배가 급회전을 하면서 기울 때 다시 복원을 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면?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네.]

[앵커]

그걸 다시 말하면 선장이든 항해사든 누가 했든지간에 다시 복원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없고가 구분이 됩니까?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그렇지는 않습니다. 배는 처음에 출항을 할 때 복원성을 갖고 출항을 해야 되죠. 왜냐하면 무게중심과 선체의 중심이 안 맞으면 무게중심이 실질적으로 밑에 있어야 우리가 배가 기울었다가 다시 복원하는 복원력이 생기는데 그것은 짐이 어떻게 실리고 하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애초에 출항할 때 복원성을 갖추고 출항을 해야 되고 물론 가면서 복원성을 맞추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누가 당직을 서느냐에 따라서는 복원력하고는 상관이 없고요. 그 다음에 아무리 급선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배가 건조되지는 않습니다. 복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만 그 복원성을 제대로 갖추고 출항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것은 확인을 좀 해 봐야겠죠.]

[앵커]

그러면 지금 전 회장님 말씀은 당초에 출발했을 때 복원성에 대해서 확실한 것을 가지고 출항을 했으면.

[민홍기/전 한국해기사협회장 : 복원성을 갖고 출항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것은 확인을 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원성을 맞추기 위해 배 밑에 밸런스 탱크라는 선박 평형수로 무게중심을 맞추는 그런 장치들을 저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어느 정도 물을 채워서 무게중심을 밑으로 내린 뒤에 출항을 했느냐. 안 그러면 그 상태에서도 출항을 해도 복원성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런 것은 좀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도움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민홍기 전 해기사협회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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