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한 커피전문점 업체가 종이컵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를 포함해서 국내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실제로는 종이컵을 더 열심히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돌아다녀 봤습니다.
[기자]
한 커피점 업체가 주최한 환경 캠페인 행사장입니다.
종이컵 10개를 가져오면 휴대용 물병 하나씩을 나눠줍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이석구/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장 :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고 환경보호 의미를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실제 커피를 팔고 있는 매장에서는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죄다 종이컵 일색입니다.
머그컵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기자가 직접 8개 업체, 매장 40군데를 돌면서 커피를 주문해 봤습니다.
이들 매장 중 머그컵을 쓸 것인지 물어온 곳은 단 4곳에 불과했습니다.
매장 직원도 종이컵 사용이 일하기에 편하다는 반응입니다.
[최 모씨/커피전문점 매장직원 : 머그컵이 좀 무겁잖아요. 저희가 씻기도 좀 불편하고 그래서 머그컵 사용하시겠느냐고 일부러 묻진 않아요.]
한 해 1조 9천억 원 시장으로 성장한 국내 커피 업계, 이제 규모에 걸맞은 친환경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