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 최초의 수달 전문연구시설이 내일(12일) 강원도 화천에서 문을 엽니다. 개관을 앞두고 수달가족들이 이사를 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식 개관을 하루 앞둔 한국수달연구센터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답답한 연구실, 좁은 컨테이너박스에 머물던 수달들을 파로호가 보이는 넓은 연못으로 옮기는 작업 때문입니다.
[박한찬/한국수달연구센터 연구원 : 지민아, 우리 지민이. 좋은데 왔다. 나가자.]
인기 여자 탤런트 한지민을 닮았다며 이름 붙여진 암컷 수달 '지민이'는 나무집에 담겨져 금새 이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순하기로 소문난 수컷 수달 '순달이'가 오늘따라 제멋대로 입니다.
[가자. 너 여기서 계속 살거야?]
낯선 환경을 무서워하는 순달이를 위해 연구원이 직접 순달이를 안고 새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최준우/한국수달연구센터 연구원 :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수달들을 이사시키는 거예요. 이게 기본적으로 일단 수달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또 많이 예민한 동물이다 보니까…]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정됐습니다.
2400㎡ 규모의 수달연구센터에는 모두 10마리의 어른 수달이 있습니다.
수달이 사는 연못과 생태공원, 연구실과 수달병원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한성용/한국수달연구센터장 : 수달의 전문 종 복원 연구소로서 국민들이 수달을 직접 와서 모습을 볼 수도 있고요. 생태적 교육도 하는 야생동물 학교가 들어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