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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예용 소장 "세퓨, 유일하게 독성 더 강한 PGH 사용"

입력 2016-05-12 20:50 수정 2016-05-12 23:08

"세퓨, 덴마크 원료 수급 어려워 중국산 사용"
"덴마크 정부, PGH 회수 조치…수사 협조의사 밝혀"
"세퓨 사장, 성분 두가지 섞어 썼다 밝혔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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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퓨, 덴마크 원료 수급 어려워 중국산 사용"
"덴마크 정부, PGH 회수 조치…수사 협조의사 밝혀"
"세퓨 사장, 성분 두가지 섞어 썼다 밝혔다고 들어"

[앵커]

14명의 사망자를 낸 세퓨는 옥시에 비해서는 관심에서 좀 빗겨나 있었는데요.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잠깐 한걸음 더 들어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 소장님 나와 계시죠?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안녕하세요.]

[앵커]

셰퓨의 원료가 덴마크산이냐 중국산이냐 우선 이게 왜 중요합니까?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피해자들은 아까 기자가 말씀하셨듯이 유럽에서 인증된 안전한 제품이라는 어떤 그런 광고를 보고 이 제품을 산 것입니다. 그런데 그 원료가 사실은 중국에서 수입된 어떤 PHMG라는 것은 이건 피해자들을 엄청나게 농락한 것이죠.

[앵커]

덴마크 케톡스사 전 대표가 2007년도 한국 업자에게 소량의 샘플만 보냈다라는 얘기를 조금 아까 했는데 세퓨 제조사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PGH하고 PHMG를 섞어서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우선 시청자 여러분께서 듣기에 좀 헷갈리실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PGH하고 PHMG는 뭐가 다른 겁니까?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유사한 살균제입니다. 하지만 독성은 PGH가 훨씬 더 강하고요. 지금 국내에서 유통됐던 20여 종의 가습기 살균제 중에서 대부분이 PHMG를 사용했고 유일하게 덴마크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세퓨가 PGH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 밝혀지고 있는 것은 그마저도 아니고 중국산을 수입해서 사용한 것이다. 이 사건이 점점 국제화되는 그런 국면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샘플을 보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샘플을 사용했을 가능성 혹은 직접 인터뷰하신 그 케톡스사의 전 대표가 혹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든가 할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저희도 그 부분을 확신할 수 없어서 케톡스 사장에게 지금 당신이 한 말을 증거를 보내달라 이렇게 일단 요구를 한 상태고요. 설사 저희가 증거를 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대한민국 검찰이 수사해야 되고 확인해야 되고 또 덴마크 정부가 공조를 해서 확인해야 될 사안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요구를 했습니다.]

[앵커]

덴마크 정부 쪽에서는 뭐라고 얘기합니까, 그러면?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덴마크 정부에서는 2011년도, 12년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영문 자료를 통해서 세계보건기구를 통해서 받았고요. 자기네 나라에서 사용되는 PGH라는 제품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용을 하지 않는다라고 그렇게 사용 금지조치를 내리고 이미 판매돼 있던 PGH를 전부 다 회수조치를 하는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모든 유럽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사고가 난 한국에서도 그런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 소장 말씀대로 덴마크 정부에서도 이 문제에 있어서 수사에 나서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그에 대한 확답을 받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죠, 물론?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그런 협조를 해 달라고 얘기를 했고 이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심각한 거다. 한국 검찰이 수사를 할 거고 수사 협조 요청이 가면 신속하게 협조를 해서 진실을 밝혀달라 그랬더니 알았다. 그렇게 하겠다 답을 받았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답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일단 그런 얘기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전에 세퓨 원료로 알려진 PGH 그러니까 가습기 살균제로 널리 쓰인 PHMG, 인산염보다 훨씬 강해서 한 4배 정도 강하다고 하는데 두 가지를 임의로 섞어 쓰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없었습니까?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섞어 썼을 때 훨씬 더 독성이 강해질지 그 여부는 확인이 안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에 대한. 이거 2개 다가 독성이 있는 거지만 이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 입장으로 봤을 때는 완전히 소비자를 우롱하고 농락하는 것이죠.]

[앵커]

아무튼 이건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모든 게 밝혀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이게 이렇게 아무도 관리감독을 안 한 상태에서 이런 것이 이루어졌다라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혹시 오늘(12일) 기자회견 가지셨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정부 입장이 공식적으로 안 나온 상태입니다. 혹시 센터 쪽에서 들은 얘기는 없으십니까?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기자들이 일부 기자들이 확인을 해 줬는데 검찰에서 세퓨 사장 지금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이죠. 그 사람에게 물었더니 덴마크로부터 PGH 원료를 공급받는 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중국으로 원료공급선을 바꿨고 그래서 PGH와 PHMG를 섞어 썼다, 이런 식으로 답을 하더랍니다. 결국은 덴마크 케톡스 사장이 저희들한테 한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켜보도록 하죠. 그런데 덴마크 전에는 런던에서 옥시 주총에도 참석하시고 또 본사 대표도 만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기사가 다 나갔습니다마는 옥시 측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안했다고 논란이 됐는데 직접 들은 내용이 정확하게 뭡니까?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CEO가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말한 내용입니다. 영어로 하자면 프로파운들리 리그렉트 심각히 유감이다. 그리고 맨 뒤쪽에 가서는 퍼스널리 쏘리하다,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이 내용을 저희들한테도 그대로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개인적으로 도대체 개인적으로 쏘리가 무슨 말이냐. CEO로서 책임지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사과를 한다는 의사가 있다면 한국에 와서 수많은 피해자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고요. 웃기게도 저희들에게 거절을 하고 나오기 전에 이미 레킷벤키저 본사에서는 한 장짜리 보도자료를 미리 만들어서 보낸, 기자들한테 뿌리면서 거기에는 어퍼로자이즈 했다 즉 사과했다라고 그렇게 씁니다. 한마디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최초의 방문 하시기 전에 옥시 쪽에서 그동안의 관례와 달리 법적 소송을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했다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 저희 JTBC 쪽에서는 그걸 그렇게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라는 보도를 해 드린 바가 있는데 역시 예상대로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라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 같군요.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그렇습니다.]

[앵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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