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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옥시 제품 불매운동 가세…교내 매장 등 판매 중단

입력 2016-05-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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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옥시 제품 불매운동 가세…교내 매장 등 판매 중단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학들도 가세했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은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은 물론 자발적인 소비자들의 참여까지. 여기에 대학가도 동참하면서 옥시제품 퇴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학생인권복지위원회는 지난 4일 대학 본부 측에 '학내 옥시 제품 사용 및 판매 중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적 교육기관인 대학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윤리에 어긋한 기업에 대한 단호한 대응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문에 적시된 사용·판매 중단 옥시 품목은 옥시크린, 물먹는하마, 이지오프뱅, 옥시싹싹·비트 등 20종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옥시 제품을 학내 환경미화에 사용하거나 교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대학 본부 측으로부터 관련 제품은 이미 사용·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희대학교 총학생회도 같은 날 학내 매점 운영을 주관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과 청소·경비를 맡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경희대분회'에 옥시 제품 불매에 관한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 제안서에는 학내 옥시제품 사용·판매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희대 총학생회 측은 "학내 옥시제품 불매에 관한 일련의 활동에 대해 구두 협의가 이뤄진 상태로 조만간 공동행동 선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정기회의를 열고 학내 옥시 제품 사용과 판매를 막기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서울대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옥시 소모품을 쓰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소속 교수가 이번 사태로 구속되는 일을 겪었는데 관련 제품을 계속 사용·판매하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상 자제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 7일 옥시의 의뢰를 받아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을 한 후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서울대 수의대 조모(56) 교수가 구속됐다.

대학가의 옥시제품 불매운동은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학교 등 여러 대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동참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고객의 생명과 건강을 앗아간 기업은 더 이상 시장에서 존재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대학가에서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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