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결석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작된 이후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죠. 이번에는 두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엄마가 구속됐는데 5년간 실종된 큰딸에 대한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실해됐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의 보도 보시고, 전문가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경남 고성경찰서는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42살 박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12살과 9살 된 두 딸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됐는데도 보내지 않은 혐의입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과정에서 큰딸이 실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2011년쯤 당시 7살이던 큰딸을 혼내기 위해 인근 야산에 홀로 두고 왔으나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종교시설에 맡겼다'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5년간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걸로 볼 때 큰딸이 살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딸을 버렸다는 경기도 용인 야산을 최근 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 2009년 1월쯤 가정불화로 당시 5살과 2살난 딸을 데리고 서울 집에서 나간 뒤 친구 집 등을 돌아다녔고 빚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 아버지인 김모 씨는 2010년 법원에서 강제이혼 허가를 받은 뒤 아이들을 경남 고성의 할머니 집으로 강제 전입신고를 했고, 최근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사실이 확인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