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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쫓으면서 큰소리만 친 검찰…책임론에는 '침묵'

입력 2014-07-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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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 추적은 검찰이 주도권을 잡고 해왔습니다. 이례적인 일인데요. 검찰은 두 달 내내 유병언 씨를 금방이라도 잡을 것처럼 말해왔지만, 결국 경찰로부터 시신 발견 소식을 전해들어야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씨 사망이 확인되기 몇 시간 전까지도 검찰은 유 씨 검거를 약속했습니다.

[임정혁/대검찰청 차장(21일) : 추적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검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추적의 꼬리를 잡고 있다고 큰소리 쳤지만, 유 씨가 사망한지 40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검찰은 110명의 수사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상 최대의 검거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사건을 맡은 인천지검장은 일주일 만에 잡겠다며 그 전까지 집에 안 가겠다는 배수진도 쳤습니다.

누적 인원 100만 명의 경찰력을 동원했고 군의 지원까지 받아 전국 20만 곳을 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무능함이 드러났습니다

자진 출석을 기대하다 도주 기회를 준 것을 시작으로, 은신처 파악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렸고 압수수색을 하면서 낮잠을 자는 등 기강해이마저 보였습니다.

엉뚱한 곳만 들쑤시던 검거 작전은 허탕으로 결론 났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 수뇌부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력을 쏟아붓고 나라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겁니다.

검찰총장은 변사 사건을 맡았던 순천지청에 감찰팀을 급파하면서도 검찰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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