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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보다 6배 질긴 섬유 개발…"인공근육이 목표"

입력 2012-02-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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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미줄은 방탄조끼를 만드는 소재인 케블라보다 더 질깁니다. 이런 거미줄을 모방해 아주 강력한 섬유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차진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자연계 최고의 섬유인 거미줄.

현미경으로 보면 일직선 모양의 단백질과 평면 모양의 단백질이 결합된 구조입니다.

한양대 연구팀이 이런 구조를 이용해 복합섬유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원료는 전기적, 기계적 특성이 뛰어나 최근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을 사용했습니다.

일직선 형상의 탄소나노튜브와 평면 형상의 그래핀을 결합시킨 용액을 좁은 통로로 밀어내면 스스로 정렬하는 현상을 이용한 겁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간단한 공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건조시키면 머리카락 절반 굵기가 되는데 자기 무게의 1000배까지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복합섬유는 이제까지 강도가 높다고 소문난 다른 섬유들보다 훨씬 질깁니다. 거미줄과 비교해도 6배 질깁니다.

[김신정/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 질기고 강하기 때문에 방탄조끼에 활용할 수 있고,그래핀이나 탄소나노튜브의 전기적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자산업이나 소재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궁극적으로 노화되거나 손상된 근육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근육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 특집기사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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