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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싱크홀 '서울시 책임론' 부상…"자문단 권유 묵살"

입력 2014-10-14 21:26 수정 2014-10-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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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에 서울 석촌지하차도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싱크홀과 대형 동공의 원인으로 서울시는 지하철 공사를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시공사가 제안하고 공사 자문위원회에서도 추천한 공법을 서울시가 묵살해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인근의 대형 싱크홀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를 지목했습니다.

시공 업체가 터널을 뚫으면서 연약한 땅을 단단히 만드는 이른바 '그라우팅 작업'을 제대로 안 했다는 겁니다.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지난 8월) : (시공사 책임이고, 서울시는) 진짜 법적으로는 책임이 없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상당수 자문위원들은 땅 위에서 장비를 투입해 지반을 보강하는 이른바 '수직 그라우팅'을 해야 안전하다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땅속에서 지반 보강을 해보자며 자문단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땅 위에서 구멍을 뚫어 지반 보강을 할 경우 석촌지하차도 위의 백제고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터널 내 지반 보강 작업이 처음이었던 시공사는 일본에서 장비까지 들여왔지만, 결국 부실 공사로 이어지면서 대형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국정감사에서도 자문단 의견을 따르지 않은 당시 서울시의 판단에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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