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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진료' 의료진 또 있다…옮겨붙는 대리처방 의혹

입력 2016-11-21 22:38 수정 2016-11-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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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부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최순실씨를 통해 대통령에게 대리처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씨는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으로 직장을 옮긴 뒤에도 최 씨 일가를 진료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순실씨의 의료진은 수상한 대리처방 의혹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서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의 의혹과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 외에도 차움에서 최순실 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는 또 있었습니다. 의료진을 저희 JTBC는 지속적으로 취재해왔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최씨나 대통령을 진료했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부에서 저희가 말씀드린것처럼 사실 저희들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7시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말씀드린 바가 없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확실한 취재를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 나름대로는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왔던 것이죠. 이 시점에서 저희들이 취재한 내용만큼만 전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오늘의 보도 내용이 모든것을 다 전해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들의 취재 역시 아직까지 한계는 있기 때문인데,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희들이 오늘 내놓는 내용은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들입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2월, 최순실씨와 최순득씨를 통해 대통령을 대리처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 김상만씨는 차움에서 녹십자 아이메드 병원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런데 김 씨는 이 병원에서도 최 씨 일가를 진료하고,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십자 아이메드 내부 관계자는 "김씨가 녹십자 아이메드에서도 최순득씨와 장시호씨를 진료했고 '매주 한 번씩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JTBC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녹십자 아이메드에서도 최순득씨를 통한 박 대통령의 대리 처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차움에서의 박 대통령 대리처방 기록은 2014년 3월 17일이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같은 해 4월과 5월,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건 김 원장이 아닌 또 다른 의사 A씨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수도권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을 진료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A씨/차움 전 의사 : (세월호 당일 교수님이 진료 안 했나요?) 진료를 하면 하는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나올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 (VIP 진료를 어떻게 기억을 못 하나요?) 기억이 안 나는 걸 여쭤보는 게 안 맞을 것 같아요.]

또 2011년 11월 말 차움에서 최순실씨에게 지방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 B씨도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차움 측에 확인한 결과 당시 B씨 진료나 수술 기록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자료 폐기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최 씨 일가의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의사들이 모두 입을 닫으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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