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일주일 만에 만났습니다. 국회를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정세균 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오늘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만났지요. 국회 파행을 풀 실마리가 나오지 않겠냐 이런 기대도 있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는데요. 하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고 합니다.
정 원내대표가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정 의장에게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형사고발한 걸 거론하며 "자신은 법적으로 잘못한 게 없다. 법적으로 하자"고 답했다고 합니다.
[앵커]
당초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다가 사과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이는데, 이정현 대표는 계속해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요. 정 의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 의장의 반응은 그대로입니다.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이미 입장을 밝혔다. 번복하지 않겠다"며 거듭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조금 전 JTBC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은 요지부동"이라며 정 의장이 사과를 거부하는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정 의장은 그러니까 법적 절차를 따른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 사과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런 입장 같은데 여야 원내대표는 어떤가요? 추가로 만날 계획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만날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에 대해 정 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오면 뭐든지 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야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미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상당히 안 좋은데요. 게다가 이정현 대표가 엿새째 단식을 하면서 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서 여야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 의장이 모레, 그러니까 3일에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의 움직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의장은 일단 파행이 해결이 안 되면 출국을 안 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힌 상태지요. 국회에서 허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