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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산악인·시민 추모 발길…합동 영결식 엄수

입력 2018-10-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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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말라야 원정대 합동영결식 오후2시 엄수

히말라야에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다가 참변을 당한 원정대원들의 합동영결식이, 오후 2시에 김창호 원정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엄수됐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운영된 합동분향소에는 산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인들의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했을까요? 그 답은 예전 등반에서 남겨놓은 영상에 있었습니다.

[임일진/감독 (2011년 11월, 네팔 촐라체)  : 빨리 귀환해서 따뜻한 밥과 함께 저희가 3일 동안 수집한 정보를 가지고 본격적인 등반에 임하도록…]

[김창호/대장 (2017년 6월, 인도 팝수라) : 신루트를 냈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기쁜 일이 있을까]
 

수직으로 솟구친 눈 덮인 암벽을 한 걸음 한 걸음 오른 원정대원들. 김창호 대장은 1년 전에도 인도의 팝수라를 올라서,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힘겹지만 자부심과 희망을 가득 담은 걸음을 새겼습니다. 김 대장과 함께 새로운 길을 냈던 유영직 대원과 이재훈 대원,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그리고 이 모습을 담아낸 임일진 감독까지 이들은 산을 오르는 과정이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가장 또렷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화면제공 : 김영주·이영준·김기현)

2. 기자 암살 의혹 '사우디 왕실 배후 정황'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원들이 기자를 고문하고 참수시켰다", "그 무리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호원도 있었다", "반발을 하는 총영사는 살고 싶으면 조용히 하라는 위협을 받았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다가 살해를 당했다는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는 '자말 카슈끄지' 기자와 관련된 보도들입니다. 며칠 사이에 나온 정황들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처음으로 카슈끄지가 숨졌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 : 카슈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어제) : 분명 그렇다고 보입니다. 슬프긴 하지만, 확실히 그럴 거예요. (사우디에게) 매우 심각할 것입니다. 그것이 나쁜, 나쁜 일이라는 뜻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갈수록 나빠지니까, 사우디 왕실이 증거 인멸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터키의 한 일간지는 요원 15명 중에 1명인 '마샬 사드 알 보스타니' 중위가, 사우디로 돌아온 뒤에 수상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사우디 정부가,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카슈끄지의 칼럼을 싣던 워싱턴 포스트는 그의 죽음이 거의 확실시되자, 그가 2주전에 보내온 마지막 원고를 공개했습니다. "아랍 세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 카슈끄지가 생전에 쓴 마지막 칼럼의 제목입니다. 그의 희생이 진정한 아랍의 자유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화면출처 : 워싱턴포스트)

3. 착하게 살겠다던 전과자 청년, 또 '범죄'

지난달 29일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서 다시는 죄를 짓고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한 전과자 청년이, 한 달도 안 돼서 자신이 한 말을 어겼습니다. 시간을 돌려서 만남의 순간으로 가보겠습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생마르탱 제도를 방문 중이었는데요. 분위기는 정말 훈훈했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9월 28일) : 그런 식으로 살지 말고 다시는 실수하지 마세요. 강도 짓은 이제 끝인 겁니다. 어머님께도 더 잘하세요.]

마크롱 대통령은 청년의 어머니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프랑스 정부는 이 미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한 달도 안 돼서, 마약을 소지하고 경찰에게 반항을 해서 공무집행 방해로 징역 8개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사실 이 만남은 당시에도 문제였습니다. 사진을 찍은 청년의 친구가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설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이래저래 참 머쓱하고 난감할 것 같네요.

(화면출처 : 프랑스 BFM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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