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육안 관측과 영상 촬영 등을 바탕으로 세월호 선체에 대한 세부 수색과 수습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장수습본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수색을 위해 4층 A데크 6곳(객실 3곳, 중앙로비 1곳, 선미 2곳)과 3층 B데크 3곳(객실 1곳, 선미 2곳) 등 진출입구를 통해 수색을 시작한다.
4층 A데크에서는 선수 측 좌현(현재 육상거치된 상황에서 바닥 쪽) 3곳과 선미 측 좌현 1곳에 가로 1.5m, 세로 1.5m 크기 진출입구를 뚫은 뒤 좌현(바닥)에 쌓여있는 진흙 등을 수거하면서 수색할 계획이다.
3층 B데크에서는 선수 측 좌현 1곳에 진출입구를 뚫고 선미방향으로 수색한다. 선미 측 우현 상판과 하단의 구멍을 통해서는 선수 방향으로 수색을 진행한다.
또 A데크에서 B데크를 관통하는 진출입구 2곳(A데크 바닥이자 B데크 천장)을 뚫은 뒤 좌현에 쌓여있는 진흙을 치우면서 수색한다.
이날은 선수 측 A데크 진출입구 확보 작업과 선미 하단 핸드레일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 수습팀(1개조 8명 내외)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한다.
B데크와 A데크 잔여 구역에 대한 수색도 이날 수색 결과를 토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총 투입인력은 9개조 70여명이다.
수색 작업은 국내 유해발굴전문가의 자문과 교육 후에 시작된다.
수색 중 뼛조각 추정 물체가 나오면 작업을 중단한 후 유해발굴전문가와 신원확인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보전하고 채증할 예정이다.
이후 안치실에 안치해 검체를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대조 작업을 거쳐(3주 이상 소요), 관련 절차에 따라 예우를 갖춰 가족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유류품은 초벌세척해 분류한 후 탈염처리를 하고 세척·헹굼·건조과정을 거쳐 목록을 작성해 보관한다. 이후 목포시에 인계하면 목포시에서 공고 과정을 거쳐 소유자 또는 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진출입구의 위치‧개수, 수색 방향 등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선체 내부상태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진행상황을 수시로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