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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모든 국민이 방역 주체"

입력 2020-05-06 19:10 수정 2020-05-06 21:3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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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6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뀝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이제 되는 겁니다. 다만, 이게 경각심을 없애도 된단 뜻은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오히려 생활 속에서 방역을 습관화하자는 건데요. 코로나19 관련 속보, 또 청와대발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황금연휴 잘 보내셨나요. 어제는 어린이날을 맞아서 저희 다정회도 하루 쉬었습니다. 역시 하루 충전하고 나니까 일도 잘되고 기사도 잘 써지는 것 같고요. 부장,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코로나19 탓에 어린이날 공식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놀이공원도 일부만 문을 열었는데요. 우리 어린이들, 날씨 좋은 봄날에 맘껏 뛰놀지도 못하고 또 온라인 수업을 하니까 학교도 못 가고요.

그러다 보니 괜스레 또 컴퓨터 앞에 앉게 되는데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았는데 짜잔, 하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여러분을 땡땡땡으로 초대합니다', 땡땡땡이 어딜까요. '놀러가기' 눌러봐야겠습니다.

[어린이날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어제) : 어린이 여러분, 청와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김정숙 여사 (어제) : 저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입니다.]

[어린이날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어제) :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가상공간 속에 마련된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했습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 포맷으로 구현한 청와대 내부 곳곳을 이렇게 캐릭터로 변해서 직접 안내를 했는데요. 사실 예전 같았으면 진짜 청와대로 직접 불렀을 텐데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서 달라진 풍경 중 하나입니다.

[김정숙 여사 (어제) : 요즘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느라 답답하죠?]

[어린이날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어제) :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 주어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코로나19 극복에 동참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문 대통령 내외의 응원 메시지였습니다. 하루빨리 마스크 벗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제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됐습니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건데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 국립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공연도 무대에 오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새롭게 만들어 갈 일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혹시 모를 위험으로 인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습관이 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지침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세균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정착되어야만 등교 수업도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작정 다 풀어주는 것도 아닌데요. 고위험 집단이나 시설은 계속해서 엄격한 거리두기 방침을 유지해야 합니다. 어버이날인 오는 8일은 물론이고 당분간 요양병원 등에 머무는 부모님 면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별도의 행정명령이나 그 권고들을 이미 저희가 제시를 한 바가 있고 이러한 생활 속의 거리 두기의 상황으로 이행하기에는 아직은 더 많은 위험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공간이라서 별도의 관리를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이런 곳이 되겠습니다.]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명이었습니다. 모두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EU 주도로 열린 화상 모금 행사 장면입니다. 세계 30여 개 나라 지도자들이 참여해서 3시간 만에 74억 유로, 우리 돈 9조 9천억 원이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도 5천만 달러, 61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현지시간 지난 4일) : 오늘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가 평소보다 멀리 떨어져 앉아 있지만, 세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국과의 갈등에만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로 '우한연구소'를 지목했습니다. 또 미국의 정보당국 수장이 될 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 지명자는 "미국에 최대 위협은 중국이다. 내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코로나19 원인 규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존 랫클리프/미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현지시간 지난 5일) : 나는 정보위원회의 초점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지정학적,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그것의 경위를 밝히는 쪽으로 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국 국민은 답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전문가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일축했습니다. "코로나19는 동물에서 시작이 됐고 인간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는 그런 주장들에 개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WHO 역시 "미국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보나 증거를 받지 못했다.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2천 5백억 달러 상당의 자국 상품을 사지 않으면 지난 1월에 타결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후의 벌칙'이란 표현과 함께 추가 관세 가능성도 경고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자 하며, 따라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오늘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모든 국민이 방역 주체"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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