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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추락사고 닷새째…실종자 5명 수색작업 계속

입력 2019-11-04 18:3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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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오늘(4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부기장과 정비실장의 시신이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어제는 헬기 동체도 인양됐는데요.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KBS가 사고 당시 영상을 촬영하고도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속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밤 발생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오늘도 구조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실종자 7명 중 2명이 지난 토요일 발견됐습니다.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입니다. 추락한 헬기 동체 위치에서 각각 110미터, 1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사고 헬기도 인양됐습니다. 지난 금요일도 전해드렸지만 헬기 발견 과정에서 "동체 안에 실종자도 1명 있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헬기가 인양되면 실종자 수색에도 진척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인양된 헬기 내부에는 실종자가 없었습니다.

[황상훈/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어제) :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 내부 확인 결과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헬기 동체 탐색 중 내부에서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되는 실종자를 확인하였으나 오늘 동체 인양 결과 동체 내부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유실 가능성이 큰 가운데 소방 당국은 당초 헬기 발견 과정에서 "영상 판독을 잘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호/소방청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 분의 발 모양으로 영상으로 이렇게 확인이 돼서 안에 계셨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인양을 해 보니까 없어서 과연 그게 영상 판독상의 어떤 실수인지 아니면 인양 과정에서 기체 무게나 또 다른 게 떨어지면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같이 유실이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해경과 해군 등 구조 당국은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구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잠수요원들의 수중 수색도 오후에 재개됐는데요. 헬기 동체 일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 2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갑자기 사고 영상 관련 논란이 있었습니다. 경찰 독도경비대 소속 직원이 쓴 "KBS가 사고 영상을 찍어놓고 경찰의 제공 요청을 거절하더니 단독 보도로 영상을 내보냈다"는 인터넷 기사 댓글이 발단이었습니다. KBS 측은 어제 해명이 담긴 입장문을 냈습니다. KBS는 "헬기 진행 방향이 담긴 영상은 촬영한 적이 없다"면서 "당시 영상 상당 부분은 즉각 경찰에 제공했고 제공하지 않은 부분도 보도 직후 모두 정부 사고조사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방송해 논란이 일게 된 점 등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소방헬기 사고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홍콩 시위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벌써 5달째입니다. 홍콩 이른바 반중 시위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홍콩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시위가 더욱 커진 겁니다.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해 시위대 수백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매튜/홍콩 시위자 (어제) : 저는 경찰이 단지 그것을 위해서만 법을 집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분노를 풀기 위해 법을 집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그저 꾸짖기만 해도 그들은 우리를 체포하고 때릴 것입니다. 단지 주민들에게 분노를 터뜨리기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일부 반중 시위대는 중국계 또는 친 중국 성향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사무실과 점포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 홍콩 사무실도 표적이 됐습니다. 시위대는 신화통신이 자리한 건물 1층 유리창을 깨고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습니다.

[홍콩 신화통신에는 시위대 수십 명이 몰려들어 쇠창살과 벽돌을 이용해 건물 유리창을 모두 깼습니다. 신화통신 정문은 거의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로비에 던지며 대형 화재도 일으켰습니다.]

홍콩 주민들 친중과 반중으로 나눠져 반목과 갈등이 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중국계 거주민들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한 쇼핑몰에서는 중국 표준어를 쓰는, 중국 본토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사람들과 이번 사태에 관련한 논쟁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여러 사람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중국계 기업에 다니는 홍콩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케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갑자기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케리람 장관은 내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 박람회에 참석하고 바로 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일정을 바꿔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해 오는 6일 홍콩과 마카오 행정 업무를 관장하는 한정 중국 부총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번 면담은 중국이 홍콩 통제권 강화 방침을 안팎에 천명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실질적 지배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소방헬기 사고 닷새째…실종자 5명 못 찾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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