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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격' 보고 받은 김정은…전략군 지도 '슬쩍' 공개

입력 2017-08-15 20:44 수정 2017-08-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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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세를 강화하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다소 여지를 남긴 발언이긴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이 괌을 공격하면 바로 전쟁이라는 강경한 경고도 빼놓진 않았지만 유화적 발언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지은 기자와 정효식 특파원이 이어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14일) 전략군사령부를 방문해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은 위원장이)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도발하기보다는 미국에 기회와 시간을 주겠다며 공을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괌 포위사격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습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듯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언제든 다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닷새 가량 밖에 남지 않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략군사령부 내부 모습을 슬쩍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앞엔 북한에서 괌까지 길게 미사일 경로를 그려놓은 지도가 놓여 있었습니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추정되는 위성 사진과 일본 지도, 특히 우리나라 전역을 4등분 해 미사일 종류별로 타격 범위를 설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도 벽면에 걸어놨습니다.

한·미·일 모두 북한의 미사일 타격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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