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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북핵 문제, 반드시 평화적 해결"

입력 2017-08-14 18:09 수정 2017-08-14 19:15

문 대통령, 미 합참의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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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 합참의장 면담

[앵커]

한반도 8월 위기설을 불러일으켰던 미국과 북한의 '말 전쟁'이 일단은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도 '군사적 옵션'보다는 '외교적 측면'을 강조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나온 것은 아니라서 답답한 상황인 건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오늘(14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기류를 먼저 살펴보고요. 오늘 오후 나온 문 대통령의 북핵 메시지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반도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외국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할 정도로 심각했던 미국과 북한의 말전쟁이 일단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방송에 출연해서 "일주일 전보다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사적 해결보다는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미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ABC '디스위크') : 미군은 항상 장전돼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군사력의 목적은 평화를 유지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이 말했습니다. '평화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주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로 북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는 "자신만큼 평화적 해법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톤다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바라건대 이는 모두 잘 해결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평화적 해법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바라건대 이는 모두 잘 해결될 것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로 가까스로 '국면전환'은 이뤄졌지만 또 다른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가능성인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무역관행을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고 합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에 중국이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는지 혐의를 조사하라고 지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휴가에서 복귀하는대로 이런 방침을 공식화할거라고 전해집니다.

중국이 원하는대로 북한 제재에 적극 나서지 않자 '무역 보복' 카드로 압박을 가하려는 계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처럼 마땅한 북핵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어떤 것일지 주목되는데요.

아시다시피 문 대통령은 최근 북-미 갈등에 직접 대응을 자제해왔죠. 야당에서는 최근 안보상황과 관련해 거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대북 평화구걸 정책은 지금 '문재인 패싱' 현상을 낳고 있고…]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한국은 두 손을 놓은 채 미국과 중국의 협의만을 지켜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시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안포대' 즉 안보를 포기한 대통령이 아닌가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과 미국의 '말 폭탄' 속에서도 지속적인 '말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제재와 대화 기조가 역시 옳았음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에만 열을 올리는 야당이야말로 정부와 초당적으로 협력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베를린 구상'이 당장은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 문 대통령으로서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오늘 오후 문 대통령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이후 처음으로 직접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북한에게는 더이상 상황을 악화하지 마라며 경고를 하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 한반도의 평화는 무력으로 오지 않습니다. 평화와 협상이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위기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유사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을 만나 북핵,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관련 소식은 방송 중에 들어오는대로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일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그리고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면서 예우와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연평해전에서 중경상을 입은 장병들의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보내와서 설움이 복받쳤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면목이 없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성의 있게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문 대통령, 던퍼드 미 합참의장 면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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