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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도 "김정은 정권 종말" 거론…워싱턴 진짜 기류는

입력 2017-08-10 20:35 수정 2017-08-1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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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튿날에도 북한을 향해 강공을 이어갔습니다. 국방장관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까지 거론했고 여기에 백악관도 가세했습니다.

이번에는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이번엔 미 국방장관이 북한을 향해 이른바 말의 포문을 열었군요.

[기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평소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온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성명을 통해 "북한은 정권 종말과 국민 파멸을 이끌 어떠한 행동도 더이상 고려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김정권 정권이 끝을 보게 될 것이란 경고입니다.

북한정권 붕괴나 정권 교체에 나서지 않겠다는 그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 크게 다른 겁니다.

[앵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지 말라"고 노골적인 경고도 내놨군요. 강 대 강 말전쟁에 브레이크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부보좌관은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초강대국이라면서 백악관과 대통령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세버스천 고르카/미 백악관 NSC 부보좌관 (미 폭스뉴스) : 미국은 그냥 슈퍼파워가 아닙니다. 슈퍼파워였고, 지금은 세계의 하이파워, 누구도 특히 북한은 우리 군사력에 대항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미국이 무적이라고 과시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명령은 미국의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며 핵공격으로 맞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괌을 타깃으로 타격 수단, 탄착지점, 비행거리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미국에…어찌보면, 선제타격의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북한이 주장한 정밀한 괌 포격계획이 미국에 도리어 선제타격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NBC방송은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서 미국이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를 동원해 북한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괌 기지에 있는 B-1B 6대를 띄워서 북한 미사일 기지와 관련 시설 등 20여 곳을 선제타격하는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마련했다는 보도입니다.

올초부터 집중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서 미군과 정보당국이 북한 미사일 시설에 대한 이해도를 키울 수 있었고, 목표지점에 대한 정확도에 자신감을 확보했다는 겁니다.

[앵커]

'김정은 정권 붕괴' 이런 경고라든가, '대북 선제타격 계획' 같은 강경한 반응은 트럼프 정부내의 이른바 매파의 입장일텐데, 물론 거기에는 비둘기파도 있겠죠. 즉, 강온파 대립에서 지금까지보면 강경파가 즉, 매파가 득세한 결과로 이해해야 할까요.

[기자]

현재, 백악관의 권력 구도와 역할을 간결하게 풀이하면 '원맨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원맨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강온파, 즉 매파와 비둘기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세력은 원맨의 곁가지에 불과하다는 게 백악관 내부 권력 구도에 정통한 인사들의 분석입니다.

결국, 대북 강경 스탠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오판이라면 오판을 견제할 참모진의 부재가 큰 문제라는 지적인데, 미 유력 언론들이 대북 압박에 대한 속도조절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우려가 작용했다고 봐야할거 같습니다. 트럼프 정부내 강온세력의 대립이 북한과의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런 전망 등은 뉴스룸 2부에서 진단해보겠습니다. 대북 전문가이고 최근에 역사속에서 이뤄진 협상의 전략을 다룬 책을 펴낸 인제대 김연철 교수와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이 준비하겠습니다. 이따가 다시 만나겠습니다.
☞ [이슈 진단] 더 격렬해진 북·미 '말의 전쟁'…어디까지 가나 (http://bit.ly/2hNNE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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