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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경선·여성우선공천 논란…새누리당 '내홍'

입력 2014-03-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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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3파전으로 결정됐고요, 여성우선공천 후퇴로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구동회 기자 나왔습니다.

구동회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결국 3파전으로 정리가 됐는데. 김황식 전 총리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면서요.

[기자]

네. 저녁 6시 반쯤 김황식 전 총리 측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이성헌 전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회견의 요지는 당의 무원칙이 자신에게 친박 특혜 후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계속 당이 무원칙으로 일관한다면 향후 경선 일정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당 일부 참모들은 경선 행보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좀 더 심사숙고 해보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제(27일) 밤에도 김황식 전 총리는 캠프 핵심 참모들과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현재로서는 경선 일정을 보이콧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당의 3배수 유지 결정 당사자인 이혜훈 최고위원측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컷오프 논란으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이혜훈 최고위원 측이 주목을 받았고, 당내 조직 싸움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경선에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의 여성 우선공천이 사실상 반토막이 났는데요. 후폭풍이 만만치 않겠죠.

[기자]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철회하면서 공천 개혁안을 내놓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여성우선공천입니다.

새누리당은 여성우선공천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당헌 당규까지 바꿨는데 당 지도부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안한 2차 여성우선공천 지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또 약속이 깨진 꼴이 된겁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하려고 시도하다가 이재오 의원에게 "칼 들고 있을 때 조심하라"라는 협박성 문자까지 받고 나서 철회하는 등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앵커]

여성우선공천이 흐지부지면 비난이 쏟아질 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요. 왜 그런겁니까.

[기자]

네. 새누리당으로선 분명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공천관리위원회 핵심 관계자와 통화도 했는데 "당 중진들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공천위 관계자는 "중진 이름을 한명씩 대면서 그 사람들이 자기 이해가 걸린 곳을 떡하니 차지하고서는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하고 있어서 일이 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중진들의 자기 몫 챙기기 때문에 국민과의 약속을 또 깼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겁니다.

[앵커]

그런데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철회의 대안도 이행하지 않은 새누리당이 다시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을 비판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우여 대표가 오늘 오후에 광주 열린 새누리당 지방선거 출마자 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선거를 물건을 사는 것에 비유하면서 새정치 연합을 비판했는데요.

가게에 진열된 물건에는 회사 이름과 상표가 붙어있고, 소비자는 이를 신뢰해 물건을 사는데 당이 무공천을 하면 너도나도 무소속으로 나오게 돼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가 침해당하게 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무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내홍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무공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선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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