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럽 관광대국 초비상…프랑스는 전국 '무기한 휴교령'

입력 2020-03-13 19: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제는 해외입니다. 국내 확진자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요. 물론 최대한 조심해야 하지만, 일단 안정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 해외 상황이 어려워지면 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사실 세계적 대유행이고요. 해외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수준입니다. 이탈리아는 현재까지 1만 500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단 해외 상황을 고석승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아시다시피 해외 상황이 심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여전히 심각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잦아드는 모양새인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과 미국 등은 확산 속도가 무섭습니다. 특히 유럽 상황이 그렇습니다. 유럽 각국 확진 환자 수치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미 1만 5000명이 넘었습니다. 어제(12일) 하루만 추가 확진 환자가 2651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상황은 뒤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요.

스페인도 누적 확진이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랑스도 2876명으로 3000명에 육박한 상태고 독일도 2500명대입니다. 프랑스는 각급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고 스페인은 각 지방정부 의료시스템 지원을 위한 우리 돈 3조 8000억 원대의 긴급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2일) : 모든 대륙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모든 유럽 국가들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지난 한 세기 이래 프랑스 최악의 보건 위기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보육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을 것입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현지시간 지난 12일) : 우리는 28억 유로를 지방정부에 내려보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의료 시스템 자원을 지원할 것입니다. 해당 예산은 각 지방정부가 의료 보건 시스템을 강화시킬 수 있게 해줄 겁니다.]

그 밖에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스위스와 노르웨이도 누적 확진 환자가 800명대입니다. 사실상 유럽 대륙 전체에 다 퍼진 상황인데요. 심지어 섬나라 영국도 590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선 프로축구 구단 내 확진 환자까지 여럿 나왔는데요. 어제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첼시의 공격수 칼럼 허드슨 오도이도 오늘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정상적으로 일정을 운영했던 프리미어리그 측은 리그 중단을 검토할 긴급회의를 소집한 상황입니다. 

유럽 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누적 확진 1만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2600명 넘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새로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망자 수입니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TV 드라마 배우 루카 프란시스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격리 중 숨진 누나 시신과 함께 집 안에 사실상 갇혀 있는 자신의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루카 프란시스/이탈리아 배우 (현지시간 지난 8일) : 나는 이탈리아를 위해 그리고 나폴리를 위해 이 영상을 찍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어제 제 누나가 죽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일 겁니다. 어젯밤부터 정부 기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 제 누나가 누워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어제부터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도와주세요.]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놔도 소용이 없자 이탈리아 정부는 아예 술집과 식당, 미용실 등을 2주간 닫기로 했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현지시간 지난 11일) : 식료품점이나 약국은 휴업령에서 제외됩니다. 식료품점에 식품을 사러 뛰어가 경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등 북미 상황도 잠깐 보시죠. 미국은 현재까지 확진 환자 1663명입니다. 숫자만 보면 유럽보다는 그래도 괜찮은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확진 검사 키트 부족으로 확진 판정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이미 지역 전파가 보편화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에서 환자가 나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정부 보건국장은 "오하이오주 인구의 1%가 감염됐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미 액턴/미국 오하이오주 보건부 국장 (현지시간 지난 12일) : 지역사회 확산과 관련해 아주 최소한으로 잡아도 오하이오 인구의 1%가 현재 감염됐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 인구가 1170만명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선 트뤼도 총리의 부인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뤼도 총리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해외 상황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화면출처 : ABC News)

관련기사

이탈리아 '전국 봉쇄령'…"전 국민 집에 머물러 달라" '코로나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최대 3조7천억 피해" 월마트·애플 등…미국 기업서도 확진자 잇따라 '비상' WHO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탈리아, 전면휴업 WHO, 팬데믹 선언…홍콩독감·신종플루 이어 '3번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