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문재인 후보 모두 광화문에서 유세 대결을 벌인 오늘(8일), 안철수 전 후보의 동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학로 등지에서 '나홀로 지원' 활동을 벌였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지 속사정이 궁금합니다.
[기자]
[박근혜/새누리당 후보 : 이곳 광화문 광장은 올해 들어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것 같습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광화문 대전'을 벌인 하루,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는 달랐습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삼성동의 코엑스,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명소를 골라 다녔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문재인 후보의 이름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전 후보 : 새로운 정치, 정치 개혁, 정치 쇄신을 위해서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내심 안 전 후보가 유세에 합류해주길 기대했던 민주통합당에서는 "자기 정치만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문 후보가 광화문 유세를 벌이는 동안 안 전 후보가 유세지를 강남으로 옮기면서 20~30대 유권자들의 관심이 분산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안 전 후보 측은 '정권 교체를 위한 백의종군'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의 선거 지원 조직인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았고 민주당과도 연대를 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합니다.
안 전 후보의 행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보다는 대선 이후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기존 정치권이 모여든 광화문을 피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 정치'를 부각시키려 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