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 거래에 수상한 해외법인이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핵심 계열사인 '다판다' 대표 등 전현직 임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택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에 있는,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국빈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입니다.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이 회사는 모두 12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아일랜드에 세워진 해외법인이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가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해외법인으로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오늘 송씨와, 또 다른 계열사의 전현직 대표 등 3명을 함께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히 월급이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유 전 회장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넸는지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또, 해외에 머물며 한차례 소환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의 차남과, 김모씨 등 측근 2명에 대해 다음달 2일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해운사들의 보상금 과다 청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해운조합 사업본부장 고모씨를 체포하는 등, 해운비리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