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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떠밀려 온 7만7천톤급 거대 화물선도 '두 동강'

입력 2012-08-29 07:16 수정 2013-05-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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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볼라벤은 엄청난 위력의 바람으로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경남 사천에선 7만 7천톤 급의 배까지 두 동강 났는데요, 부산총국 구석찬 기잡니다.

[기자]

두 동강 난 배가 비스듬하게 기울었습니다.

선원들이 난간에 서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비상 사다리를 내렸지만 성난 파도가 넘실댑니다.

해경 구조대원은 거센 물살에 가로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로프를 던져주면 되겠네.]
[좌현이니까 저리 가야겠다.]

경남 사천 앞바다에 닻을 내린 7만 7천톤급 석탄운반선이 갑자기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섬 가까이로 떠밀려온 배는 순식간에 두 동강 났습니다.

[김재임/마산지방해양항만청 선박계장 : 강풍에 밀리면서 좌초된 선박이 반파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배의 밑바닥이 개펄에 박히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재 배에서는 한국인 선원 9명과 필리핀 출신 선원 9명 등 모두 18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명출/운반선 기관장 :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선원들 아무 이상 없습니다. 안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고요. 단지 (선체) 비틀림이 있고 그 뿐입니다.]

해경은 파도가 잔잔해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국성/동해 해경 사천파출소장 : 현재 기상악화로 접근이 어려워 기상이 좋아지면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하겠습니다.]

배 격벽에는 4만 톤이 넘는 석탄이 실려 있어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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