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몰고온 강풍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순간 초속 30미터의 강풍이 광주 도심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6백년 동안 풍파를 이겨온 천연기념물 소나무도 쓰러뜨렸습니다.
정진명 기자, 그리고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입니다.
[기자]
12층 주차타워에서 떨어져 나간 외부 판넬 조각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주차장 승강기는 구겨진 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2미터 높이의 주차타워는 순간 최대 풍속 30미터를 견디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부서진 타워 안에 승용차 5대가 있지만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어 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재/주차 관리원 : 바람이 초속 25~30m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몸이) 쓰러질 정도가 됐으니까….]
통신사 기지국 철탑도 힘없이 넘어졌습니다.
7층 옥상에서 떨어진 철탑이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덮쳤습니다.
전봇대는 밑동이 부서져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10미터 높이의 철탑은 주택 두채를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종천/광주시 용봉동 : 집을 덮치지 않고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졌기 때문에 이 만큼 피해가 적은 것 같아요. 70 평생 이 만큼 큰 피해는 처음이에요.]
무너지고 떨어지고 부서지고, 도심 한복판이 강풍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