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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비서실장' 뚜껑 열자 정반대…빗나간 결과, 왜?

입력 2015-01-23 20:23 수정 2015-02-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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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그리고 정홍원 총리는 당분간 유임" 그동안 여권 안팎에서 돌던 얘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이완구 총리 카드'를 급히 꺼내든 배경은 뭘까요. 또 김기춘 실장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유한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완구/국무총리 내정자 : 갑작스러운 결정이기 때문에 준비가 전혀 지금 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보시다시피 시간이 없었고…]

당초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고 내각 수장에 임명된 이완구 총리 내정자.

여당 현직 원내대표를 총리로 수혈한 것은 우선 당청 관계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정윤회 문건 파문에 연말정산 대란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당청 지지율까지 역전되면서 힘의 균형이 당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이완구 총리 차출'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야당과의 관계가 비교적 원만해 인사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교체설이 나돌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진만 교수/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 최근 청와대 조직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는 인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 정서에 잘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이) 실망감을 가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 실장의 유임이 의외로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실장은 그대로 두는 대신 내각 간판을 바꾸는 것으로 인적 쇄신 효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사퇴 압박이 거센 만큼 청와대 개편이 마무리되면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도록 모양새를 갖췄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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