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혼자 남겨질 남편을 위해 다음 동반자를 찾아 주려던 한 동화 작가가 있습니다. 끝내 암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 곁을 떠났는데요.
이 동화 같은 세레나데,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질 지 몰라요"
이 용감한 여성 작가는 남편의 두 번째 동반자를 찾는 마음을 뉴욕타임스에 썼습니다.
9000일도 더, 같은 집에 살던 남편이 얼마나 자상한 남자인지를 조목조목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남편을 알아보고 사랑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미국의 동화 작가, 로즌솔에게 이건 또 다른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2015년, 난소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동화 작가 (생전 TED 강연) : 뭔가 경이로운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면 (그 순간을 기다리기보다) 인생에 주어진 틈들을 직접 찾아보세요.]
결국 지난 달 밸런타인 데이엔 마지막이 될 이 글을 써서 남편에게 선물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로즌솔을 로맨티스트이기 전에, 따뜻한 작가로 기억합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아기자기한 경험들을 담아 동화책 30여 권을 남겼습니다.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동화 작가 (생전 TED 강연) : 당신을 살아있게 하는 건 뭔가요? 저에게는 글과 아이디어, 그리고 창조한다는 행위였어요.]
51세의 나이로 가족과 팬들에게 작별을 한 그의 동화 같은 꿈은 이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