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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양복 스캔들'까지…프랑스 대선구도 파장

입력 2017-03-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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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가 정장 두벌을 1600만원에 구입했는데 누군가 그 비용을 대줬다면 어떨까요.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 피용 후보가 가족 허위고용 의혹에 이어서 또다른 스캔들에 휩싸였습니다. 거대 정당 후보들의 잇단 추문이, 프랑스를 넘어 유럽의 정치 지형까지 바꿔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이번에는 이른바 양복스캔들에 휩싸였습니다.

한 주간지는 피용이 지난달 파리의 최고급 양복점에서 정장 두 벌을 샀는데 후원자가 옷값 1만3000유로, 즉 1600만원을 수표로 계산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2012년부터 이 후원자가 대준 옷값이 약 6000만원에 달합니다.

피용은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 고용한 혐의로 15일 법정에 출두합니다.

극우 마린 르펜도 측근의 유럽의회 보좌관 허위 고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중입니다.

피용은 "친구가 선물로 양복을 사 줬는데, 뭐가 문제냐"고 주장하는데, 여론은 싸늘합니다.

[집회 참가자 : 시민으로서 피용과 르펜이 사법 체계를 공격하고 법의 지배에 의문을 표하는 걸 참을 수 없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중도파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과 르펜이 1, 2위를 다투며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공화당과 집권 사회당의 후보가 탈락하면 프랑스 정치사 60년을 주도해온 양대 정당이 퇴조하는 셈입니다.

대선후보의 스캔들 복마전은 유럽의 운명을 결정할 프랑스 대선 구도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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