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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퇴근길서 '모세의 기적'…응급 신생아 살렸다
입력 2017-08-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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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부산에서는 출산 과정에 문제가 생긴 신생아를 급히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는데 사이렌 소리에 길을 터준 시민들 덕분에 위급한 순간은 넘겼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시간, 터널 앞 2차로가 차량들로 꽉 막혀 있습니다.
갓길을 빠르게 달려온 순찰차가 차선을 바꿔 터널로 들어갑니다
순찰차 안에는 출산과정에서 산모 골반에 머리가 끼어 두개골 골절이 의심되는 신생아와 간호조무사 백모씨가 있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 아기를 안은 백씨는 초조한 마음으로 아기를 토닥입니다.
하지만 순찰차 앞은 이내 틈이 생깁니다.
사이렌 소리에 차량들이 속도를 늦추며 벽쪽으로 차를 붙이자 순찰차가 빠르게 터널을 빠져나갑니다.
[김근석/부산 사상경찰서 삼락지구대 경위 : 완전히 꽉 막혀 있는 상태인데 사이렌을 크게 울리고 마이크로 방송을 하면서 시민들이 많이 양보를 해주셔서 통과할 수 있게… ]
터널을 나와서 병원까지도 시민들의 양보는 이어졌고 아기는 신속히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평소 퇴근길이면 터널부터 응급실까지 40분이 걸리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단 10여분만에 도착한 겁니다.
다행히 아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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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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