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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선거구'의 선택은?…문재인 7곳 vs 홍준표 3곳

입력 2017-05-09 23:11 수정 2017-05-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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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대선 결과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이곳을 보면 선거 윤곽이 보입니다. 이른바 족집게 선거구를 살펴볼 텐데요. 1987년 대선에서 지난 2012년 선거까지 6번 선거에서 당선자를 모두 맞춘 지역 10곳을 보겠습니다.

박진규 기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오하이오주가 족집게 지역으로 유명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에선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곧 대통령이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됐습니다.

작년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이곳 오하이오에서 힐러리를 이겼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오하이오주 같은 곳이 있다는 거죠? 지난 6번 선거를 모두 맞췄고요?

[기자]

네, 전국의 개표 결과가 10개 지역들의 개표 결과와 거의 정확히 일치해서 대선 축소판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 겁니다.

먼저 수도권인 경기도에 5개 지역이 있습니다. 평택, 구리, 남양주, 안성, 광주입니다.

그리고 조금 밑으로 내려가서 대선 때마다 풍향계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 5개 지역이 있습니다. 청원, 옥천, 음성, 괴산 그리고 금산입니다.

[앵커]

지금 소개해드린 10개 지역에 사시는 분들 귀가 쫑긋하셨을 것 같은데요. 정확도는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먼저 수도권을 보면요. 충청권보다 오차가 더 적었습니다. 더 정확했다는 얘기인데요.

수도권 족집게 5개 지역은 6번 대선에서 지역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 오차가 평균 플러스마이너스 3.9%p에 불과했습니다.

충청권 5개 지역은 평균 오차가 플러스마이너스 7.5%p였습니다.

그럼 그중에서도 가장 정확했던 지역은 어디였느냐 바로 경기도 구리로 오차는 2.7%p밖에 안 됐습니다.

[앵커]

그중에서도 경기도 구리가 가장 정확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분석해 봤더니 인구 비율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연령별 인구 분포인데요. 지금 그래프가 뜨고 있습니다.

20대(구리 13.9/전국 13)

30대(구리 14.3/전국 14.5)

40대(구리 18.1/전국 17)

50대(구리 17.4/전국 16.4)

60대(구리 9.2/전국 10.5)

70대 이상(구리 7.2/ 전국 9.3)까지 유권자 인구 분포에서 구리와 전국이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구리가 전국 표본과 같은 선거구인 셈입니다.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높은 충청권 5개 지역은 대선 때마다 전략적 투표를 하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이들 지역에서 누가 앞서고 있는지를 볼 텐데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 한 번 살펴보죠.

[기자]

네. 현재 전국 득표율로는 개표 5.9% 진행 중인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37.2%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과연 족집게 지역도 같은 상황일지 수도권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경기도 지역으로 가겠습니다. 경기 평택에선 현재 문재인 후보가 앞서가는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득표율 34%를 넘어가는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경기도 구리로 가겠습니다.

경기 구리에서도 역시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득표율 39.2%, 2위는 안철수 후보 24.1% 기록 중입니다.

계속해서 남양주로 가겠습니다.

경기 남양주에서도 1위 문재인 후보가 37.7% 득표 기록 중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26.1% 득표 기록 중입니다.

경기 안성에선 현재 문재인 후보가 40% 넘는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는 홍준표 후보 24%의 득표율 기록 중입니다.

경기 광주에선 문재인 후보가 37.6%로 현재 앞서가는 걸 볼 수 있고요. 안철수 후보가 그 뒤를 이어서 25.1%로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충청권 보시죠.

청주 청원, 여기서는 홍준표 후보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35.7%로 앞서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30.8%입니다.

충북 옥천에서도 역시 홍준표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35.7% 득표율 기록 중입니다. 문재인 후보 31.8%입니다.

충북 음성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37.9% 득표율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에선 홍준표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38.4% 득표율, 문재인 후보 30%입니다.

마지막 족집게 지역인 충남 금산에선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35.3% 득표율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종합을 해보겠습니다.

족집게 10개 지역 가운데 현재 어떤 후보가 몇 곳에서 앞서고 있는지 보셨습니다. 현재 문재인 후보가 7개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3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현재 족집게 선거구는 출구 조사 결과와 일치하게 문재인 후보의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역시나 현재 전국 득표율과 같은 상황이네요. 과연 25년간 족집게 자리를 지켜온 지역들이 이번에도 당선자를 정확하게 짚어낼지 앞으로 개표 상황 지켜보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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