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생이 경찰과 차량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를 뒤지다가 아예 차째 훔쳤습니다. 무려 250여 km를 무면허로 질주한 끝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옆으로 SUV 차량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순찰차가 쫓아가 보려 하지만 금세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집니다.
하지만 이 승용차는 경찰 바리케이트와 정차한 차량에 막혀 결국 멈춰 섭니다.
[고흥경찰서 치안센터 관계자 : 안 세우니까 오다가 결국 여기서 순찰차 7대가 와서 양쪽 다 막은 거예요.]
14살 박모군은 그제(22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 한 도로에서 주차된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승용차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보고는 그대로 몰고 달아난 것입니다.
박군은 광주까지 직접 운전해 14살 유모군 등 친구 3명을 태우고 전남 광양시를 거쳐 고흥군 녹동항까지 250여 km를 질주했습니다.
도난차량 신고로 발각된 박군은 경찰은 정차 지시에 응하지 않은 채 30여 km를 달아나다 이곳 검문소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고흥에 사는 박군은 선배를 만나러 나주에 왔다 돈이 떨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또래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주차된 차 안에서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박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차에 탄 나머지 3명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