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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탄생…올 가을쯤 방사 예정

입력 2018-06-10 21:48 수정 2018-06-10 23:37

곰은 착상 조건 까다로워 인공수정 성공률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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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착상 조건 까다로워 인공수정 성공률 낮은 편

[앵커]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반달가슴곰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났습니다. 암컷 4마리에게 시술해 2마리가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힘 센 개체만 번식에 성공했는데 앞으로 다양한 개체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끼곰이 어미곰에게 다가가 입을 맞춥니다.

품 속으로 파고들며 애교도 부립니다.

지난 2월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반달가슴곰입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새끼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공수정 개체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반달가슴곰이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입니다.

반달곰 복원 사업을 벌여온 공단은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에서 3년 반 전부터 인공수정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암컷 4마리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했는데 이중 2마리가 각각 새끼 한 마리씩을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1마리는 지난달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었고 1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곰은 인공수정 성공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주변 환경 등 조건이 충족돼야만 수정란이 착상되고 겨울잠을 자는 시기에 새끼를 출산하기 때문입니다.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 의료센터장 : 저희가 반달가슴곰에서 적용한 인공수정기법을 보다 체계화해서 국제적으로도 상용화될 수 있도록 매뉴얼화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곰은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올 가을쯤 방사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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