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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시녀?…17년 전 박 대통령에 말 끊고 '지시'

입력 2016-12-23 18:55 수정 2016-12-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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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과거에 대화했던 녹음 내용이 한 방송사에서 공개됐는데요. 1999년 박정희 기념관 건립 문제로 두사람이 상의를 하는 내용이었죠?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17년 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처음 입문하고 바로 다음 해에 이뤄진 대화를 누군가 녹음한 겁니다. 채널A에서 단독입수해 보도했는데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세세한 것 하나하나 물어가면서 조언을 구하고 있는 내용이 들어있고요. 또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에게 '의원님'이라고는 하지만 깨알같이 지시를 내리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최 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은 거죠?

[임소라 반장]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최 씨는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하고 보는 게 나을거 같다. 그죠?"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은 것 같고요.

그리고 박정희 기념관에 들어가는 돈을 어떻게 모을것이냐는 얘기를 하면서는 박 대통령의 말을 도중에 끊기도 합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에게 "구미 생가는 그 예산 편성 되는대로 아까 교수님들 얘기로 결정을 하고 여기 결정된 건 가져다 부지를 선정하든지…"라고 말을 가로챕니다.

박정희 기념관 문제는 박 대통령에게 중요한 숙원사업이었는데, 위치·예산을 일일이 최 씨와 상의했다는걸 보면, 최 씨가 '시녀다' '박 대통령의 얼굴도 못 쳐다보던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앵커]

비록 17년 전 대화 내용이긴 하지만요. 박 대통령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줄곧 최 씨에게 저런 식으로 현안을 상의했다고 하면 정말 간단한 일은 아닐 겁니다. 검찰, 특검이 확보하고 있다는 녹음 파일의 내용이 어떤 건지 더 궁금해집니다. 언젠간 밝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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