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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막았어…큰일 났네" 최순실 육성 추가 공개

입력 2016-12-15 21:23 수정 2016-12-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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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선 측근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최순실 씨의 육성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어제 녹취록의 키워드는 '큰일났다'와 '다 죽는다'였지요. 오늘은 '왜 못막았어'와 역시 '큰일났네'였습니다. 특히 독일에 머물던 최씨는 국내 수사 상황은 물론 연루자들의 언론 인터뷰까지 챙겨가며 구체적인 대응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일에 머물던 최순실 씨가 지난 10월 27일 국내의 측근에게 전화해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통화 육성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씨와 통화했던 사람은 K스포츠재단 노숭일 부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 왜 정현식 총장(K스포츠재단)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

[노숭일/K스포츠재단 부장 :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서….]

당시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씨의 지시로 SK를 찾아가 80억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했고 안종범 수석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최씨는 수사에 대비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내렸습니다.

[최순실 : 그걸 얘길 좀 짜보고, 그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데요?]

최 씨는 노 씨를 통해 측근의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 걔는 쓸데없는 얘기 뭐하러 해. 그래서 그 폰은 냈대요? (그 폰은 모르겠습니다.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쨌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큰일 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

어제 핵심 물증인 태블릿 PC를 조작품으로 몰아야 한다는 지시가 공개된 데 이어 관련자들 입막음까지 시도한 물증이 나온 만큼, 특검도 위증이나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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