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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 재계는 초긴장…검찰 7대기업 총수 비공개 소환

입력 2016-11-13 16:48

이재용 부회장·LG 구본무 회장 등 소환 조사 예정
김승현 회장, 정몽구 회장, 김창근 의장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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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LG 구본무 회장 등 소환 조사 예정
김승현 회장, 정몽구 회장, 김창근 의장 조사받아

'춥다 추워' 재계는 초긴장…검찰 7대기업 총수 비공개 소환


"실시간 기사 체크하면서 검찰 조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의 예기다.

재계가 날씨 만큼이나 강한 사정 한파에 떨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의 칼날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지원한 7대 그룹 총수들을 정조준하면서 초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K수펙스 김창근 의장을 간밤에 소환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 7명을 따로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LG 구본무 회장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휴무인 일요일 오전임에도 홍보실 임직원이 대부분 출근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12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성 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해 19시간가량 자금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박 사장은 19시간가량 자금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의 밤샘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귀가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 사장은 삼성과 최씨간 가교 구실을 하며 자금 지원의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작년 9∼10월께 최씨와 딸 정유라 씨(20)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현대차그룹도 총수 검찰 수사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삼성, 롯데 등과 달리 직접적인 특혜 의혹에서는 빗겨있었지만, 정몽구 회장까지 수사 파장이 미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파업 사태, 품질 논란, 실적 악화 등 악재를 잇따라 겪었다. 올해 남은 두달간 판매목표 달성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회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정 회장은 검찰 소환조사 전날인 11일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씨 결혼식에서 기자들로부터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독대했는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등 최순실 사태에 관한 각종 질문을 받았으나 일절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총수 소환은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박 대통령 조사가 이번 주에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총수 조사는 2~3일 안에 끝낼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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