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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소환' 긴장한 재계… "그룹 임원급 사실상 주말 비상대기중"

입력 2016-11-13 16:05

검찰, 박대통령 독대한 정몽구·김승연 소환조사 마쳐

조양호·이재용·구본무·손경식 회장 등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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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대통령 독대한 정몽구·김승연 소환조사 마쳐

조양호·이재용·구본무·손경식 회장 등 참고인 조사

'총수 소환' 긴장한 재계… "그룹 임원급 사실상 주말 비상대기중"


'총수 소환' 긴장한 재계… "그룹 임원급 사실상 주말 비상대기중"


"올것이 왔다. 현재 기업은 내부적으로 비상상황 분위기다."

A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 소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말 검찰 분위기를 살피며 "그룹 임원급 모두가 사실상 주말 비상대기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그룹 전반의 경영 방향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힘들지만 사태 추이에 맞춰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점검하는라 바쁘다"고 덧붙였다.

B그룹 역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이 그룹 관계자는 "주말 당직시스템만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검찰 소환 파장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비상 연락망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총수 소환이 예고된 또 다른 그룹들 역시 주요 임직원들이 주말에도 비상 출근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불려가면서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도 좋지 않는데다 대가성에 따라 범죄혐의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번 주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계 총수들에 대한 수사 강도 역시 가볍게 다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도 적지 않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대통령과 독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K수펙스 김창근 의장을 간밤에 비공개 소환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나머지 4명도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오후 2시께 불러 조사 중이다.

조 회장은 최씨와 연관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사업을 거부해 올해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로 알려졌다.

이미 청와대로부터 스위스 건설 관련 회사 누슬리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기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이를 거부한 조 회장이 결국 경질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24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물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한 뒤 다음날까지 이어진 일부 총수와의 비공개 개별 면담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독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무 회장, 손경식 회장 등을 소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기업은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검찰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 측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성 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한 밤샘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귀가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 사장은 삼성과 최씨간 가교 구실을 하며 자금 지원의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독대를 한지 불과 3개월 만에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작년 9∼10월께 최씨와 딸 정유라 씨(20)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현대차그룹도 총수 검찰 수사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삼성, 롯데 등과 달리 직접적인 특혜 의혹에서는 빗겨있었지만, 정 회장까지 수사 파장이 미치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기사를 확인하면서 검찰 조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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