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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드발 후폭풍 일파만파…정치권도 뒤숭숭

입력 2016-07-11 18:53 수정 2016-07-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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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인사했던 양원보 반장이 돌아왔습니다. 다정회 원년 멤버로 고정 팬까지 확보하고 있는 양원보 반장이 오자마자 중책을 맡았습니다. 먼저 바로 사드 소식이잖아요. 잘 해주리라 믿고요. 양원보 반장의 사드 발제를 들어보고 우리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어수선합니다.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사드 배치 후보 지역 주민들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조금만 더 이렇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정치부회의 복귀 후 제가 오늘 첫 발제를 하는데 저는 좀 가볍고 재밌는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저를 놔두질 않습니다! 처음부터 무겁고 진지한 얘기를 풀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쉽고, 재밌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사드! 쉽게 말해서 북한이 미사일 쏘면 그걸 공중에서 빵! 하고 폭파시키기 위해 우리가 요격 미사일 쏜다는 겁니다.

그 방어체계를 가리키는 말이 바로 '사드'인 거지요. 북한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언뜻 들으면 나쁠 게 전혀 없습니다.

자, 그런데 이게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건 바로 중국의 반대 때문입니다. 그냥 외교적인 수사에 그치는 반대가 아니라, 내정간섭도 불사하겠다는 투로 반대를 해대니까, 이거 영 찜찜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어떤 분들은 '아니, 우리나라가, 우리가, 우리 목숨 지키겠다는데 왜 늬들이 감놔라 대추놔라야'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도 사정이 있습니다. 사드 체계에 포함돼 있는 레이더가 있는데요.

이게 무진장 성능이 좋아가지고 중국의 안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라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은 "북한 핑계 대지 마. 결국 우리 겨냥하는 거 아냐" 이러는 겁니다.

우려했던 상황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인터뷰를 했는데… 이건 뭐 거의 협박 수준입니다.

"사드 배치는 한반도 방위 수요를 훨씬 넘어선다. 어떤 변명도 궁색하다" 한마디로 '변명 하지 마! 사드 없어도 나라 지키는 데 충분한 거 다 아는데 이거 왜 이래' 뭐 이런 겁니다. 정말 무례한 말이 아닐 수 없죠.

자, 중국이 이렇게까지 나오니까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 우리말로 '오랜 친구'라는 찬사까지 들었던 박근혜 대통령,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수석비서관회의 : 우리 대한민국이 결코 다른 나라를 겨냥하거나 위협하려는 어떤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국제사회도 알 것입니다.]

과연 이 말 한 마디로 중국을 달랠 수 있을까요? 자, 뭐 중국은 그렇다치고, 국내 정치권도 살펴보겠습니다.

난장판입니다. 먼저 새누리당 볼까요? 새누리당은 일단 '환영'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 칠곡이 사드 배치가 유력한 지역으로 손꼽히면서 내부적으론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정권 실세인 최경환 의원을 위시한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지금 한 목소리로 "TK 안마당엔 사드 절대 안된다"고 하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에게도 건의했다는 겁니다.

결국 "사드 배치는 환영하지만 우리 동네는 안 된다"는 말씀인데요. 그냥 반대를 하시는 편이 더 떳떳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야 3당 내부도 이상하긴 매한가지입니다. 국민의당, 정의당은 "사드, 절대 안된다"면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이상합니다. 김종인 대표하고 우상호 원내대표 얘기가 좀 다릅니다. 김종인 대표는 "배치는 찬성한다, 그런데 신중했어야지 않을까"하는 이런 입장인 데 반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실익도 없는 걸 왜 하냐"며 약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앞으로도 이 시간을 통해서 사드 문제, 자주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사드발 후폭풍에 정치권도 뒤숭숭 > 이렇게 한번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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